카테고리 없음

강아지 식분증, 우리 강아지가 똥을 먹어요.

오여사 2021. 4. 1. 15:42
반응형

2년전쯤 강아지를 분양받은 사람이 그 강아지가 똥을 먹는다는 이유로 던져버려 아무 죄 없는 강아지가 죽게 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똥을 먹는다는게 과연 작은 생명에게 그렇게 할 수 있는 일 일까요? 식분증은 말그대로 똥을 먹는 것 입니다. 사랑스런 나의 강아지가 똥을 먹는다니...그 입으로 나와 뽀뽀를 하고 나를 핥아줬다니...하는 생각에 보호자는 더더욱 놀라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면 식분증은 무서운것도 아니고 놀랄일도 아닙니다. 보호자가 조금만 관심을 가져주면 바로 고칠 수 있는 행동이랍니다. 오늘은 사랑스런 우리 강아지가 왜 똥을 먹는지 식분증은 왜 생기는지에 대하여 알아보고 그 예방법에 대하여 알아보고 마지막에는 저의 경험담도 이야기 해 드리겠습니다.

강아지 식분증의 원인

식분증의 원인은 딱 한가지로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식분증의 원인은 건강의 이상등 신체적인 것 부터 행동학적 문제까지 다양한데 어떠한 원인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식사량 부족이나 영양부족

펫샵에서 분양하는 어린 강아지들의 경우 많이 클까봐 사료양을 제한합니다. 실제로 제가 펫샵을 지나가며 목격한 바로는 밖에서 보고 있는데도 사료 몇알갱이 던져주고 말더라구요. 너무놀라 세어보니 5알이었습니다. 더달라고 매달리며 짖어도 주지 않더라구요. 이렇게 식사량이 부족하게되면 아이들은 배고픔을 느끼게되고 자기의 똥을 먹게 됩니다. 입양시에도 사료를 많이 주지 않도록 하는곳이 많은데 절대 그렇게 하시면 안됩니다.

 

또한 아기강아지들은 소화기관도 짧고 소화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영양흡수가 잘 되지 않아 부족한 영양분을 채우기위해 변을 먹게되기도 합니다.

2. 좁은공간이나 비위생적인 환경의 영향

좁은 울타리안에서 생활한다거나 짧은 줄에 묶에 행동의 제한이 있는 환경에서 지내게 되는경우에도 자신의 변을 먹는 식분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사람도 배변활동은 화장실에서 따로 하며 쾌적한 환경을 선호하듯이 우리 강아지들도 배변하는 공간과 쉬고 밥을 먹고 하는 공간의 분리로 쾌적하게 지내는것을 좋아하는데 좁은공간에서 생활하는 경우 자신의 공간이 더러워지면 깨끗하게 하기위해 식분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3.호기심 또는 스트레스

사람 아가들도 뭐든 입으로 확인하는 구강기를 거쳐갑니다. 강아지들도 마찬가지로 호기심에 변을 물어보거나 하면서 식분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어미가 환경을 깨끗이 해주기 위해 새또끼의 똥을 먹어서 치워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보고 따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생긴 식분증은 커가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진다고 합니다. 또한 산책이 부족하거나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게되는 경우 강아지는 자기의 똥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합니다. 

4.잘못된 훈육

우리 강아지 배변훈련을 시킬 때 잘못된 배변을 했다고 심하게 혼내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우리 강아지들은 보호자에게 혼나는 일이 큰 트라우마로 남게되어 혼나지 않기위해 배변 후 똥을 먹어서 없애는 경우가 생기에 됩니다.

강아지 식분증 해결방법

1. 변에 식초나 레몬즙 뿌리기

강아지가 배변을 하는 동시에 변에 식초나 레몬즙을 뿌려 우리 강아지들이 시큼한 냄새와 맛에 놀라게 하는 방법인데요. 이는 한 두번만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꾸준히 계속 해주셔야 합니다.

2. 적장량의 사료를 급여

펫샵 분양자들은 강아지가 많이 클까봐 아주 적은양의 사료를 급여하라고 말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정답이 아니며 보호자는 우리 강아지들이 배가 고프지 않도록 양질의 사료 적정량을 급여하여 먹을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사람은 키 크려고 밥도 잘 먹고 성장클리닉도 다니는데 강아지들은 왜 작게 키우기위해 밥을 적게 먹야야 할까요? 크고 작고의 문제를 떠나 우리 강아지가 건강한게 최고입니다. 배가고파서 자기의 똥을 먹는 것 만큼 슬픈일이 또 있을까요? 

3. 깨끗한 공간 만들어주기, 산책

우리 강아지들이 좁은 공간에서 쉬고 먹고 놀고를 하는 경우 식분증을 고치는것이 더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가능하다면 울타리 교육은 짧게 끝내시고 쉬고 먹는 공간과 배변공간을 넓게 분리 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변이 보이는대로 바로바로 치워주시게되면 우리 강아지들이 변에 노출되는 시간이 적어져 똥에대한 집착이나 호기심이 사라집니다.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라면 산책으로 우리 강아지의 스트레스를 해소하여 주는것이 좋습니다.

4.보호자의 반응

우리 강아지가 똥을 먹는다고 놀라서 안돼안돼안돼 하고 안아올리면 강아지들은 그것을 보호자의 관심이라고 생각하고 똥을 먹으면 보호자가 나를 바라봐준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런경우 너무 놀라지 마시고 짧고 단호하게 강아지에게 보호자의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배변훈련시 잘못된 배변을 했다고 절대 크게 혼내거나 하지 마시고 차분하게 치워주시는게 좋습니다.

 

또한 우리 강아지가 배변을 제대로 했을 때는 적절한 칭찬과 보상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며 똥은 바로 치워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오여사의 경험담

식분증 처음 목격하게되면 정말 너무 놀라게되지만 보호자의 관심만 있다면 분명 고칠 수 있습니다. 식분증이 아이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제 경험담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8개월에 파양을 당해 저희집에 오게 된 저희 첫째, 저희집에 오고 4일만인가 함께 본가에가서 며칠 지낸적이 있습니다. 며칠새 환경이 2번이나 바뀌었지요. 본가에서 저희 강아지가 무언가를 엄청 맛있게 먹고 있는것을 보았습니다. 준게 없는데 뭘 먹는거지 싶어 확인해 봤는데 그것은 바로... 똥 이었습니다. 네. 똥먹는 강아지 저도 그때 처음 보았습니다. 말로만 들었지 우리 강아지가 그럴줄이야 얼마나 놀랐는지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었답니다.

 

밥양은 부족하지 않았고 어디가 아픈것도 아니었고 이전 가족에게 물어보니 그런적이 전혀 없었다고 하셔서  바뀐 환경으로 인한 스트레스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번 맛을보니 잊을 수 없었는지 집으로 돌아와서도 식분증이 지속되더라구요. 자리를 비워 치워주지 못하게되면 바로 먹어버리는 행동이 나왔습니다. 함께 살기위해서는 교정을 해야하니 모든 행동을 우리 강아지와 함께 하였습니다. 

 

똥에 레몬즙을 바로 뿌려 신맛을 선사했으나 가끔은 그 신맛도 견뎌내고 먹던 우리 강아지. 포기하지 않고 옆에 붙어 똥을 싸면 바로 치우고 잘했다고 칭찬을 해 주면서 바로 맛있는 간식을 주었습니다. 똥보다 맛있는게 있음을 알려주기 위함이었지요. 식분증을 고치기로 마음먹은 뒤는 외출도 자제했습니다. 그렇게 열흘정도 지나자 귀여운 우리 강아지가 똥을 싸고는 칭찬해달라고 저에게 달려오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러면 맘껏 예뻐해주고 맛있는 간식도 입에 쏙 넣어주고 그렇게 식분증과는 빠이빠이를 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