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무언가를 먹을 때 이건 애들 줘도 되나? 를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절대 먹여서는 안 되는 것들은 그냥 몰래몰래 혼자 먹어버리지만 맛있는 것을 먹을 때는 나눠 먹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되는데요. 반려견과 함께 하는 많은 보호자들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시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오늘은 영양성분도 풍부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양배추를 우리 강아지에게 급여해도 되는지에 대하여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강아지 양배추 먹어도 될까?
양배추는 아주 오래전부터 즐겨먹던 채소중의 하나이며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3대 장수 식품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마트나 시장 어디에서든지 구하기 쉬운 양배추, 위염이나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작용을 하기에 기본적으로 위장 건강에도 아주 좋습니다. 양배추의 성분으로 만들어진 위 건강 영양제도 있으니 효과는 분명한 것이겠죠. 이렇게 좋은 양배추 우리 강아지들도 함께 먹을 수 있을까요? 당연히 함께 먹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양배추의 효능은 무엇이며 급여시 주의 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양배추의 효능
양배추는 값싼 채소이지만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아주 훌륭한 채소 중의 하나입니다. 양배추에 들어있는 비타민C는 피부를 건강하게 해 주고 몸안의 독소를 빼주는 해독작용을 하며, 비타민K는 칼슘 섭취 균형에 좋은 역할을 하여 뼈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비타민 U는 위장과 세포의 재생을 도와주어 위장 건강에 도움을 주며, 양배추의 풍부한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높여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고 변비에도 좋습니다. 또한 양배추에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암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양배추 급여시 주의사항
1. 겉잎 보다는 속 잎으로 급여한다.
말 그대로 양배추 겉의 푸른 잎보다는 안쪽은 잎을 급여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 이유는 양배추의 겉 잎에는 옥살산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 성분은 우리 강아지의 신장 혹은 요로결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겉잎은 급여하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2. 심지는 꼭 제거해야 한다.
양배추를 우리 반려견에게 급여하기 전 가운데에 심지부분은 반드시 제거를 하고 급여해야 합니다. 양배추 심지에는 질산이온이 들어있는데 이 성분이 우리 아이 몸속에 들어가게 되면 아질산염으로 변하게 되고 이 성분이 빈혈을 일으키는 등의 중독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3. 생것보다는 익혀서 급여한다.
생 양배추에는 이소 티오시아네이트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 성분은 체내에서 요오드 결합을 방해하는 작용을 합니다. 따라서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급여하게 되면 갑상선 저하증을 유발할 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 성분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양배추를 익혀서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는 아이들은 양배추를 급여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생것보다는 익혀서 급여를 하는 것이 소화 흡수에도 도움이 됩니다.
4. 꼼꼼히 세척하여 급여한다.
양배추의 생긴 모양을 보면 여러장의 잎이 켜켜이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꼼꼼히 씻지 않으면 잔류농약을 깨끗이 씻어내기 어렵습니다. 잎들을 한 장씩 떼어낸 뒤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야 하여 베이킹 소다나 식초를 이용하는 방법도 깨끗한 세척에 도움이 됩니다.
5. 급여량을 지켜야 한다.
양배추는 익혀서 급여하게 되는경우 단맛이 나기 때문에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러나 과하게 급여하게 되는 경우 우리 아이들이 밥을 거부한다거나 하는 일들이 생기게 될 수 있으며 영양 불균형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먹는 밥 급여량의 10% 이하로 급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6. 알러지반응 체크
양배추는 몸에 좋은 채소이지만 아이들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처음 급여 시에는 소량만 급여하여 반응을 지켜보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혹시 양배추 급여에 주의 사항이 많다보니 그냥 주지말자 하시는 분들이 계신 건 아니겠죠? 주의사항들은 기본적이니 확인 사항 이며 전혀 어렵지 않으니 걱정 마시고 우리 아이들에게 양배추를 급여해 주세요. 양배추는 여러 가지로 좋은 영양성분을 가진 좋은 채소이며 밖에 나가서 물을 먹지 않는 아이들에게 급여하게 되면 물을 마신 효과를 줄 수 있답니다. 오늘 저녁 맛있는 양배추 쌈을 준비하셔서 우리 아이들과 나눠 먹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