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김밥을 싸느라 재료 손질을 하는데 문득 당근이 보였습니다. 당근을 자르다가 하나 먹어보니 달달하니 맛이 있더라고요. 달콤한 당근 사람들 건강에는 당연히 좋은 채소이지만 우리 강아지 건강에도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강아지에게 당근을 급여해도 될까요? 달콤한 당근은 우리 아이 건강에 어떤 도움을 줄까요? 오늘은 당근에 대한 이야기들을 한번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당근 하면 어떤 동물이 가장 먼저 떠오르세요? 저는 토끼가 먼저 생각납니다. 당근을 맛있게 먹는 토끼, 토끼도 잘 먹는 당근 우리 강아지도 먹을 수 있을까요? 네!! 당근은 우리 강아지에게 급여 가능한 채소입니다. 급여 가능하다고 하니 당근이 어떤 효능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당근이 우리 아이들의 건강에 주는 효능은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당근의 효능
녹황색 채소의 왕이라고도 불리는 당근에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당근에 들어있는 베타카로틴은 우리 강아지가 섭취했을 때 간에서 비타민 A로 변환하여 활성화가 되는데, 루테인과 제아잔틴 성분과 함께 눈 건강에도 도움을 줍니다. 우리 아이들이 나이를 먹어갈수록 백내장이나 안구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어 눈 건강에 신경을 쓰게 되는데 어릴 때부터 도움이 되는 식품들을 섭취해 준다면 눈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단!! 이미 안구질환이 발생한 경우에는 병원 진료가 우선입니다.)
베타카로틴 성분은 신체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주는 항산화 작용을 하여 우리 아이들의 노화방지와 면역력 증강에 큰 도움을 줍니다. 당근 속에 들어있는 또 다른 성분인 식물 색소 카로티노이드는 우리 강아지 몸의 색소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는 작용을 하게 되는데 우리 아이들의 아이라인이나 코의 색소가 빠질 때 당근을 급여하라고 하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모든 채소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있는데 당근 역시 풍부한 식이섬유를 가지고 있으며 섭취 시 적은 양에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고 장의 활동을 활발하게 하여 변비에도 도움이 됩니다.
당근 급여 시 주의점
당근은 영양성분도 많고 급여 시 우리 아이들의 건강에 큰 도움이 되지만 급여 시 주의해야 할 몇몇 사항들이 있으니 한번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알레르기 여부 확인
일단 처음 급여를 하는 식품이라면 조금만 급여 후 30분에서 1시간 이내에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눈이 붓거나 피부에 발진이 올라오는지 소양감을 느껴 긁지는 않는지 여부를 확인 한 뒤 알레르기 반응이 없으면 정상적으로 급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강아지들마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성분은 다 다르기 때문에 처음 급여하는 식품은 아무리 몸에 좋다고 하더라도 아이들마다 반응이 다를 수 있으니 소량 급여 후 확인해 주세요.
2. 적정량만 급여한다.
당근 역시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이므로 과량 급여 시 우리 아이들이 소화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하루 먹는 밥양의 10% 내외로 급여해 주세요.
3. 작게 잘라서 급여한다.
당근을 잘라 주었을 때 우리 아이가 예쁘게 꼭꼭 씹어 먹는다면 참 좋겠지만 대부분의 강아지들이 씹기보다는 삼키는 행위가 먼저 앞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급하게 먹거나 커다란 덩어리를 제대로 씹지 않고 삼키게 되는 경우 기도가 막히거나 장폐색 등의 사고가 생길 수 있으므로 평소 먹는 밥의 크기보다 작게 잘라 주시거나 갈아서 주시고, 아이가 먹을 때 보호자가 옆에서 지켜봐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4. 신부전이 있는 아이들의 급여 주의
당근에는 칼륨이 들어있는데 이는 건강한 아이들에게는 무리 없는 성분이지만 신부전이 있는 경우에는 고칼륨증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이 있으므로 급여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삻아서 급여 시에는 괜찮다고 하는 경우도 있으나, 위험을 감수하고 급여하기보다는 급여 전에 수의사와의 상담으로 확인 후 급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랑스러운 반려견에게 무언가를 급여할 때 먹을 수 있다, 없다도 중요하지만 이 음식이 어떤 효능이 있는지, 우리 아이 건강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급여 시 주의사항은 없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고 공부한다면 조금 더 슬기로운 반려 생활이 되지 않을까요?